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디지털 달러 도입에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월러 이사는 미국 기업 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한 연설에서 "연준의 논의 초기 시점에 CBDC를 만들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먼저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CBDC만 해결할 수 있는 현재의 지불 시스템 문제는 무엇인가 △물리적인 화폐가 사라질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월러 이사는 "많은 중앙은행이 경제가 현금이 없는 상태가 되면서 CBDC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화폐를 없애는 것은 정치적 선택이지 경제적 결과가 아니며,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도 달러가 CBDC로 대체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CBDC를 채택하는 이유로 '실물 화폐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될 수는 없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기존의 결제 서비스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상업은행 그룹이 즉시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준도 즉시결제 시스템인 'FedNowSM'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월러 이사는 "CBDC가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연준의 CBDC가 미국 지불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월러 이사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정 스테이블 코인을 지지하지 않지만, 그중 일부는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라며 "스테이블 코인이 안전하게 확산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법, 규제, 정책에 대한 문제가 많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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