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법안이 오는 9월부터 발효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법안이 오는 9월 7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엘살바도르 의회는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84표 중 62표로 가결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7일부터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사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사용은 선택 사항이며 원하지 않으면 그냥 현금 즉 달러를 사용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의 달러화를 공식화폐로 사용한다.
엘살바도르는 약 70%의 국민들이 기존 금융을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민자들이 자국으로 보낸 돈이 GDP(국내총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민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에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인플레이션, 수수료 걱정 없이 이민자들이 국내에 송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같은 날 미국 소재 ATM 네트워크 아테나 비트코인(Athena Bitcoin)은 엘살바도르에 암호화폐 ATM 기기 약 1,500대를 점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3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맥코맥(Peter McCormack)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과 관련해 "엘살바도르뿐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에 일자리와 경제 발전을 안겨줄 것"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