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법정통화로 승인된 첫 사례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세계 처음으로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통화로 승인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표결에서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84표 중 62표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법정통화로 채택한 국가가 됐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비트코인은 공식 경제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기능할지는 미지수이며 엘살바도르가 어떤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화할지도 불분명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번에 통과된 해당 법안은 "비트코인을 구속받지 않는 법정통화로 규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따라서 물건 가격을 비트코인으로 명시하고 세금도 비트코인을 납부하며 거래 시 자본이득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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