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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법정통화?···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 추진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6-07 09:55
    • |
    • 수정 2021-06-07 09:55

집권당이 의회의 과반을 장악해 통과 유력

▲비트코인이 법정통화?···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 추진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BTC)를 법정통화로 받아드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영상으로 참석해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켈렌 대통령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약 70%의 국민들이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지 않으며 이민자들이 자국으로 보낸 돈이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이민자들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그는 "비트코인은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지갑 기업인 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기술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CNBC는 집권당이 의회의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법안 제출 시 통과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잭 몰러스(Jack Mallers) 스트라이크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이 고질화돼 있는 개발도상국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포브스는 엘살바도르에 위치한 작은 해변 마을 엘존테(El Zonte)에서 비트코인 기반 커뮤니티 경제를 구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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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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