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바도르의 한 마을에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간) 포브스는 엘살바도르에 위치한 작은 해변 마을 엘존테(El Zonte)에서 비트코인 기반 커뮤니티 경제를 구현했다고 보도했다.

엘존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관광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전통 금융 서비스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QR코드를 스캔해 비트코인 입금을 받았다. 주민들은 받은 비트코인으로 청소, 교육, 교통, 이체, 식품, 건축, 공과금 등의 결제에 사용했다.

이 마을이 비트코인을 채택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초, 익명의 기부자가 엘존테에 비트코인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엘존테에서 자원 봉사를 하던 마이클 피터슨(Michael Peterson)이 관리, 비트코인 경제 생태계인 ‘비트코인 비치 이니셔티브’가 탄생시켰다.

엘존테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가게들은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했다. 이에 피터슨은 송금, 관공, 공공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고려한 비트코인 경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즉각적이고 저렴하게 만들었다. 또한 온오프체인 거래를 모두 작동하게 하기 위해 호주 소재 지갑 ‘사토시 월랫(Satoshi Wallet)’을 선택했다.

마이클 피턴슨은 “엘존테에 비트코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업체들에게 사용법, 장단점 등을 교육했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향후 보안 및 작동 방식 등을 배우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최근 엘존테는 비트코인 ATM 업체 아테나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비트코인 ATM을 설치했다.(엘존테에는 현금 ATM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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