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엘살바도르가 이를 시행하기 위한 기술 지원을 세계은행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이날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시행, 규정과 관련한 기술 지원을 WB에 타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WB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의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환경과 투명성 측면의 결점을 감안할 때 세계은행이 지원을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젤라야 장관은 이날 10억 달러(약 1조 1,299억 원) 규모의 대출 협상을 해온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지만, IMF 역시 비트코인 법정통화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지난 10일 게리 라이스(Gerry Rice) IMF 대변인은 "엘살바도르의 새로운 시도가 여러 가지 거시적 경제·금융·법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이러한 위험과 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IMF는 앞으로 여러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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