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자들이 암호화폐로 재산을 은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압류재산을 처분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암호화폐에 관련 교육을 받았다.
지난 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캠코가 지난해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코인플러그로부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8월부터 2~3개월 동안 캠코에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온비드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 등에 대해 컨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국가기관 등으로부터 위임받은 재산을 관리 및 처분하는 금융 공기업이다. 캠코는 압류한 재산을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공매한다.
최근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된 암호화폐 압류 사례가 늘어나자, 이를 어떻게 관리하며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캠코의 고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 검찰이 압수한 비트코인(BTC)을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처분하자, 캠코 내부에서 암호화폐 수탁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 관계자는 “암호화폐가 사회 전반의 이슈가 되자 지난해 관련 컨설팅을 받은 것은 맞다”라며 “하지만, 암호화폐 수탁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암호화폐로 재산 은닉을 한 고액 세금 체납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보령시, 천안시, 노원구청, 중랑구 등 다수의 지자체가 고액 체납자의 암호화폐를 압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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