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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적십자, 블록체인 기반 ‘화산 재해’ 채권 출시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3-23 15:56
    • |
    • 수정 2021-03-23 15:56

대재해 채권, 손실 규모 축소
고수익·고위험 투자 상품

▲덴마크 적십자, 블록체인 기반 ‘화산 재해’ 채권 출시

적십자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2일 덴마크 적십자가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화산 재해 채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화산과 관련된 최초의 대재해 채권으로 적십자가 지정한 10개 화산 중 한 곳이 폭발할 경우 이재민 지원에 자금이 활용된다.

적십자는 카메룬,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서 10개의 화산을 지정했다. 화산 반경 100km 내 최소 70만 명이 거주해 폭발 시 중대한 인도주의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다.

대재해 채권은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을 자본 시장으로 넘겨 보험금 지급 부담을 줄이고 손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채권이다.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만, 재해가 발생하면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는 고수익·고위험 투자 상품이다.

적십자는 블록체인을 기부 투명성을 개선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 덴마크, 케냐 적십자사는 재난 및 빈곤 지역에 현금이나 쿠폰 대신 블록체인 화폐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지역 화폐 솔루션은 케냐와 에티오피아에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노동 및 판매를 통해 얻은 소득과 구호 활동에서 받은 크레딧을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 거래 개선에 효과적이다.

솔루션은 케냐 지역 전체에 확대될 예정이며, 말라위, 미얀마, 짐바브웨, 카메룬, 파푸아뉴기니에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적십자는 2년 내 이용자 수가 3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부금을 모금하고 전달돼 사용되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되고, 모두에게 공개할 수 있어 기부금이 원래 목적 이외의 용도로 쓰이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다양한 기부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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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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