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도입을 위해 적극 나선다.

26일(현지 시간) 톰슨 로이터 재단에 따르면 노르웨이·덴마크·케냐 3개국 적십자는 재난 및 빈곤 지역에 현금 및 바우처를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로 대체하기 위한 2개년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적십자는 현재 피해구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상당의 현금 및 바우처를 분배하고 있다. 10억 달러 상당의 현금 및 바우처를 블록체인 지역화폐를 통해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일부 지역에서 이미 테스트를 거친 새로운 블록체인 지역화폐는 노동, 판매, 보조금 등으로 얻은 크레딧을 휴대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 빈곤한 지역의 거래를 개선하고 있다.

적십자의 블록체인 지역화폐는 케냐의 성공적인 모바일 송금 시스템 ‘M-Pesa’ 유사하다. 다만, 사용자가 국가 통화(케냐 실링)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케냐 전역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향후 2년 내에 32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말라위, 미얀마, 짐바브웨, 카메룬, 파푸아 뉴기니에서도 출시될 계획이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인도주의 컨설턴트 파울라 길 (Paula Gil) “블록체인 기술이 원조 제공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 분야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전했다.

적십자 블록체인 지역화폐 개발 재단 그래스루트 이코노믹스(Grassroots Economics)의 설립자 윌 루딕(Will Ruddick)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신용 체계가 구호에 대한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단순히 피처폰 이용자들도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하여 저축 및 지출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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