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적십자사가 가상자산(암호화폐)를 기부받아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비영리단체 헬퍼빗(Helperbit)은 이탈리아 적십자사와 콜리 알바니위원회(IRC Colli Alban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의 목표액은 1만 유로(약 한화 1,359만 원)로 핵심 인프라 정비나 의료 장비를 구입하는데 이용한다. 또한 의료진에게 제공,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현재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4,7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대비 3,590명(17%↑)이나 늘어났으며, 누적 사망자도 1,809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탈리아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영 Srl(Young Srl)’과 헬퍼빗 등이 협력한다.
브루노 피에트로산티(Bruno Pietrosanti) 콜리 알바니위원회 회장은 “감염 환자의 확산과 이탈리아 병원 등 이용 시설이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역사적 유례가 없던 현 상황에 경제적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안드레아 페레로(Andrea Ferrero) 영 Srl CEO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부 분야에서 더 효과적이고 투명하다고 믿는다”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기부 문화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다.
최근 가상자산을 통한 기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징으로 인해 기부금 사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도 이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T기업 이포넷의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체리가 사단법인 새길과새일과 함께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대구 의료진과 시민들을 위해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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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