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백신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19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까다로운 백신 유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업체 ‘에브리웨어(Everyware)’와 구글과 IBM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유통의 콜드체인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백신은 생산, 수입, 유통, 보관, 사용에 이르기까지 보관 규제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적정 온도를 맞추지 못할 경우, 백신이 변질해 폐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 영하 70~8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전 세계 공공·민간 의료기관들은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초저온 보관 및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백신의 유통 과정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에 에브리웨어가 백신 유통과정 전체의 온도를 추적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헤데라 해시그래프는 검증 가능한 타임 스탬프를 통해 유통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고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 및 위조 방지가 가능하다.
에브리웨어의 센서가 백신을 저장하는 냉장고의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송하여 암호화한 뒤,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제약회사 △중앙 보관시설 △운송 업체 등 백신 유통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은 관련 데이터를 더욱더 손쉽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약 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사우스워릭셔(South Warwickshire) 지역 내 선별 의료시설에 해당 솔루션을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금융 영역 밖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IBM과 월마트는 식품 공급망 네트워크 ‘푸드 트러스트’를 통해 식품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국내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분산 ID(DI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공무원증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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