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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콜드체인’은 IT기술이 잡는다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1-07 12:52
    • |
    • 수정 2021-01-07 12:52

삼성SDS, 용마로지스·한국초저온 등과 백신 유통 모의시험 진행
백신 유통 관건은 ‘온도 유지’… IT기술로 철저히 관리

▲코로나19 백신 접종, ‘콜드체인’은 IT기술이 잡는다
[출처 : 아시아나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둔 가운데 안정성 높은 극저온 백신유통체계(콜드체인) 확보를 위해 IT기술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6일 IT 서비스 회사인 삼성SDS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주 의약품 전문운송 업체인 용마로지스 및 저온 냉동시설을 보유한 한국초저온 등과 백신 유통 모의시험을 진행했다.

해당 백신 유통 모의시험은 해외에서 온 코로나19 백신을 특수차량으로 물류센터에 옮긴 뒤 다시 전국 백신 접종센터로 옮기는 작업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마로지스는 콜드체인 기술을 확보했으며, 국내 의약품 배송 물류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한국초저온은 의약품 유통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하 70도 이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동고를 보유하고 있다.

백신은 생산 및 수입에서부터 유통, 보관, 사용에 이르기까지 적정 보관 온도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온도를 맞추지 못할 경우, 백신이 변질돼 폐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 유통 과정에서 적정 온도 조건을 맞추지 못해 다량의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인 2~8도에서 보관되며 모더나 백신의 경우 보관 권장온도는 영하 20도이나 일반 냉장 온도 2~8도에서도 최대 3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백신에 비해 유통 및 보관이 까다롭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콜드체인 체계를 확보하는 것은 문제없다는 게 IT업계 주장이다. IT업계는 백신 유통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백신의 온도와 습도, 물리적 충격 등을 측정하고 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통 과정에서 백신의 상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영구 기록되며 이는 백신의 안전 문제 및 사용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사용된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기업이 또 있다. LG CNS도 자체 블록체인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유통 전 과정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모나체인을 활용한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콜드체인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게 LG CNS 측 설명이다.

이재현 성균관대학교 약대 교수는 “콜드체인 체계의 경우 백신의 온도 유지 및 정확한 이력 관리가 중요하다”며 “IT기술이 백신의 수입부터 접종에 이르기까지 실수나 오류가 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애니(대표 최종욱)와 바인테크(대표 김학기)는 컨소시엄을 이뤄 IoT 센서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유통관리체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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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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