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6.3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상회했던 시기는 1997년 외환위기, 2001년 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며 급등하는 이유로는 미 연준의 강한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기조,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의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 시장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아래와 같다.
◇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원화 강세를 이끌만한 요인이 없고, 1300원 지지선 돌파로 인한 패닉 바잉이 쏠림 현상을 유도할 수 있어 여전히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감이 유효하다”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달러 흐름에 연동해 올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후 9월 전후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오는 9월 FOMC 전후로 물가 정점과 경기둔화가 가시화 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예측했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 배경을 살펴보면 일단, 미 달러화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 점이 가장 주된 요인이었다”며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6월 FOMC 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열어둔 점이 달러의 강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미 연준의 긴축 흐름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동시에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대외 수요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펀더멘털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졌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로 원화의 약세 압력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 “국내 외환시장 환경은 여전히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수급측면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기조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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