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8일(현지시간) SEC는 공고를 통해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60일 연장한다"라고 밝히면서 검토 기한 오는 11월 14일로 연기됐다.
공고에 따르면, "제출된 의견서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라며 기간 연장의 이유를 밝혔다.
SEC가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미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EC는 앞서 지난 4월 28일, 6월 16일 두 차례 "비트코인의 투기적 성격을 우려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 더 많은 의견 수렴을 위해 승인 기간을 다시 연기한다"라며 승인을 미루고 있다.
또한, SEC는 두 번째 연기를 결정하면서 보고서를 통해 △ETF와 연동된 주식과 신탁이 시장 조작에 얼마나 취약한지 △사기나 조작을 막기 위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계획 등에 대한 공개 의견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암호화폐를 둘러싼 금융 위협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이그 살먼(Craig Salm)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법무 담당은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시장이 우선 규제를 적용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라며 "SEC는 규제 적용을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한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SEC 증권법에 따라 상품에 대한 결정은 최장 240일 간 연기할 수 있기 때문에 SEC는 오는 11월 반드시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
한편, 최근 SEC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소송 가능성을 경고했다. 코인베이스가 출시할 암호화폐 대출 상품이 증권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