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소송 가능성을 경고했다. 코인베이스가 출시할 암호화폐 대출 상품이 증권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인베이스는 블로그를 통해 SEC로부터 코인베이스 렌드(Coinbase Lend)라는 상품과 관련해 소송 가능성을 경고하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몇 주 내로 출시할 상품인 코인베이스 렌드는 USDC(유에스디코인) 보유자가 코인베이스를 통해 대출 신청자에게 해당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USDC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화와 같은 법정화폐에 1:1(일대일)로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와 관련해 NYT는 "SEC가 코인베이스의 렌드가 은행이 전통적으로 내놓는 대출 서비스와 유사하며 이 때문에 당국이 규제 및 감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이러한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막후에서 협박하는 전략"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SEC가 코인베이스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지 않다"라며 "수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수년간 암호화폐 대출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코인베이스는 최근 이를 출시하기 위해 SEC에 사전 연락을 취하고 브리핑을 요청했지만, SEC는 이 서비스가 증권에 속한다고 단언할 뿐 어떤 설명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가 SEC의 규제 방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정면 대립에 나선 가운데, 암호화폐 기업과 규제기관 간 대립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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