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앞두고 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 다수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정보 부족을 토로하며 법정 통화 채택에 대한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오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통화로 채택된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당국이 인프라 구축 등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성, 일반 시민들의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용 통화로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정부는 비트코인 사용 장려를 위해 비트코인을 달러로 입출금 할 수 있는 ATM200대와 키오스크 50대를 설치하고, 1억 5,000만 달러(약 1,740억 원)의 신탁자금을 승인하기도 했다.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로이터에 "비트코인 법을 통과시킨 이유 중 하나는 송금을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송금과 관련된 높은 수수료 비용은 암호화폐를 사용함으로써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약 70%의 국민들이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지 않으며 이민자들이 자국으로 보낸 돈이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이민자들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0%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한편, 지난 1일 로이터는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의 의사당 앞에서 300여 명의 시위대가 법안 폐기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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