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저격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가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2006년 만들어진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는 201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마비시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당신이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사람의 삶이 파괴됐다"라며 소매 투자자 수백만 명은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자 암호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너무 큰 권력을 행사하지만, 그의 태도가 무신경한 것에 지쳤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산물인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서 태어난 당신은 이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세계 노동계층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감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과거 남아공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물론, 투자자들은 투자의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며 암호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라며 “그러나 이번 주 당신의 트윗들은 일반적인 노동자에 대한 경시를 명확히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신이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통에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청산했지만, 그동안 당신은 수백만 달러 저택에서 밈(meme)으로 이들을 조롱했다”라며 “당신은 이 안에서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SNS 마케팅업체 어웨리오(awario) 분석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이후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평판지수가 최저점을 찍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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