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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토큰’ 아로와나테크, 대표 사임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5-31 10:21
    • |
    • 수정 2021-05-31 10:22

페이퍼컴퍼니 논란에 부담

▲‘한컴 토큰’ 아로와나테크, 대표 사임

한컴이 투자한 토큰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프로젝트 아로와나테크의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7일 아로와나테크가 잦은 백서 교체와 페이퍼컴퍼니 의혹 등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자 대표이사가 사임했으며, 보다 적격하고 전문성을 갖춘 CEO를 이른 시일 내에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로와나테크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금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한컴그룹의 블록체인 계열사 한컴위드가 지난달 한컴 싱가포르를 통해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히며 ‘한컴 코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싱가포르에 설립된 아로와나테크 법인의 자본금이 약 840만 원에 불과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에 페이퍼컴퍼니 논란이 제기됐다. 싱가포르 기업공시에 따르면, 아로와나테크 자본금 중 약 800만 원은 윤 전 대표의 지분이며, 나머지는 한컴 위드의 보유분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잦은 백서 수정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아로와나테크는 앞서 빗썸 상장 전일 투자자에 대한 사전 공지 없이 백서에서 논란이 일었던 암호화폐 프로젝트 ‘엑스탁(XTX)’ 관련 인물을 삭제했으며, 결제 파트너사로 포함되어있던 티모넷 역시 파트너사에서 제외했다.

대표의 사임으로 지난달 백서 상 팀원 대부분이 삭제되며, 상장 이후 약 4번의 사전 공지 없는 백서 수정을 단행했다. 아로와나테크 측은 “인원 변동과 협력사 요구 등으로 수정하게 되었다”라며 “백서에 소개된 사업내용들도 더욱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빠른 시일 내에 백서를 보완해서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표의 사임은 아로와나토큰(ARW)이 빗썸에 상장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윤 전 대표는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경기도의 악기박물관 부관장 출신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경력은 전무하다. 사실상 관련 이력이 없는 인사가 대표를 맡고 대부분 지분을 가졌던 셈이며 이에 ‘바지사장’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아로와나테크의 사업 진척 여부도 불확실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지난달 20일 빗썸에 상장됐으나, 현재까지도 백서에 제시된 사업 진행 계획 중 어떠한 것도 달성된 바는 없다.

이와 관련 아로와나테크는 백서에 언급된 사업들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사업이며, 디지털 금 바우처 플랫폼은 내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운영 중인 한컴 금 거래소는 아로와나테크로 상표를 변경할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 금 거래소는 상호만이 변경되고 주요 임원진 변경은 없으며, 운영 또한 한컴위드 측에서 계속 담당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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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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