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암호화폐 시장 보호에 나섰다.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오후 3시 반부터 원화 입금에 대해 ‘1회 및 1일’ 입금 한도를 제한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1회 입금 한도는 1억 원으로 제한했으며, 1일 입금 한도는 5억 원이다. 이에 따라서 오늘 오후 3시 30분 이후 1회 원화 입금이 1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와 1일 원화 입금이 5억 원을 초과하면 더이상 입금할 수 없다.

업비트의 입금 한도 신설은 암호화폐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다. 업비트 측은 “자금세탁방지 및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 관련 금융기관의 정책으로 인해 원화 입금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체 규제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응책이 없자 암호화폐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투자자 실명인증을 통한 보안등급에 따라 출금 한도만 정해놓고 입금 한도는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거래소 계좌로 돈을 입금해두고 자유롭게 암호화폐를 구매·판매할 수 있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 거래를 위해 입금 제한을 둔 것은 업비트가 최초다. 더불어 업비트는 지난 18일 외부 암호화폐 지갑에서 처음 입금된 암호화폐를 72시간 동안 원화로 출금하지 못하도록 지연시키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노웅래 의원, 이광재 의원 등이 암호화폐에 관해 언급해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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