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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업, 보유 암호화폐 공개해야 한다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3-29 14:18
    • |
    • 수정 2021-03-29 14:18

4월 1일부터 암호화폐 보유 및 거래 공개
인도 암호화폐 업계는 긍정적인 분위기

▲인도 기업, 보유 암호화폐 공개해야 한다

초강력 암호화폐 금지 법안을 추진하던 인도 정부가 해당 법안을 미룰 모양이다.

인도 정부가 오는 4월 1일부터 인도에 설립된 모든 기업이 암호화폐 보유 및 거래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던 인도 정부가 금지법 도입을 잠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도 암호화폐 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니샬 셰티(Nischal Shetty)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 최고경영자는 이번 규제에 대해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의 규모를 이해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입장을 밝혔다.

자킬 수레쉬(Zakhil Suresh) 암호화폐 판타지 트레이딩 앱 슈퍼스톡스 창업자는 “인도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조사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하일 머천트(Sohail Merchant)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포켓비트 최고경영자는 “2016년 회사를 설립했을 때만 해도 회사 문서에 비트코인이 명시돼 있어 등록 승인을 받는데 몇 달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이해해서 상황이 달라졌다”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 인사들은 이번 규제에 대한 확대 해석에 주의를 필요로 했다. 싯다르트 소가니(Sidharth Sogani) 인도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 최고경영자는 “이번 규제를 특별하게 볼 필요는 없다. 정부가 인도 암호화폐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해간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다”라며 “향후 규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암호화폐 거래 금지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처럼 대체 할 수 없고, 암호화폐의 채굴 및 구매, 보유, 판매, 거래, 발행, 폐기 등 암호화폐 관련된 모든 행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인도 정부를 향한 많은 비판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인도 재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전면 금지에 대한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전하며, 인도 당국은 매우 심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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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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