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유통을 금지하고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공식 암호화폐만 통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인도 정부가 비트코인 등 민영 암호화폐 유통을 금지하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공식 암호화폐만 통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하원은 인도중안은행(RBI)이 공식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그 외 민영 암호화폐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민영 암호화폐 금지법'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고를 통해 밝혔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날 힌두스탄타임스에 암호화폐는 금융거래 확인제도로 통제가 쉽지 않아 돈세탁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고,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불안전성도 커졌다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직접 암호화폐 금지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들은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금지하면서도 블록체인 육성 등 특정 기술 분야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으며,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특정 개인이나 민간 업체가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암호화폐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종사자들이 "비트코인은 공공재로 봐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유통 금지 대상에 포함되는 것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구 외부에서도 유권자들이 투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시스템을 실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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