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돈스코이호 사기’ 신일그룹 대표, 재판 연기...내달 첫 공판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20-06-12 15:59
    • |
    • 수정 2020-06-12 15:59

지난달 19일 구속기소…신일골드코인·트레져SI코인 등 117억 가로채

▲‘돈스코이호 사기’ 신일그룹 대표, 재판 연기...내달 첫 공판

돈스코이호 사기로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유니버셜그룹 대표의 첫 재판이 다음 달 열린다.

11일 서울남부지법(형사 8단독 최연미 판사)은 내달 8일 이른바 돈스코이호 사건 주범들과 공모해 투자자들로부터 117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유니버셜그룹 대표 김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신일그룹이라는 회사를 출범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150조 원 상당의 금괴를 실은 1905년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했다며,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을 구매한 투자자들에게 인양 수익금을 배당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150조 원 금괴는 전혀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돈스코이호의 인양을 추진하지도 않았다. 신일골드코인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포인트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당시 89억여 원의 투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일그룹을 ‘SL블록체인그룹’으로 이름을 바꿔 2차 사기를 벌였다. SL블록체인그룹은 암호화폐 ‘트레져SI코인’을 구매하면 경상북도에 금광에서 채굴되는 금과 교환, 채굴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제안했다. 이것 또한 거짓인 것으로 판명 났다. 이들의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해당 코인은 살 수만 있고 팔 수는 없게 설계된 가짜 암호화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져저도 덜미를 잡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회사명을 다시 ‘유니버셜그룹’으로 변경해 업계에 재등장했다. 유니버셜그룹은 자체 발행한 ‘TSL코인’ 판매를 위해 홍보를 진행했다.


관련 기사 : '돈스코이호 사기' 신일그룹 또다시 사기행각 벌여

이에 지난달 1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서정식)는 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으며, 김씨의 첫 재판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내달 8일로 한차례 연기됐다.

암호화폐를 악용해 수억 원이 넘는 피해액을 발생시킨 김씨의 첫 재판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서울남부지법(형사1단독 김선일 판사)은 김씨를 도와 가짜 암호화폐를 제작하고 판매한 블록체인업체 A사 대표 이모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이 씨는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SL블록체인그룹을 도와 일하면서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주범 류모씨 등 6명과 공모, 1,242명에게 12억 7천만 원 상당의 가짜 암호화폐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 기사 : 투자사기 보물선 돈스코이호 신일그룹, 이름바꿔 2차사기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1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 jaeung
  • 2020-06-13 14:08:10

소식 감사합니다,^^

  • 1
  • 0
답글달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