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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기 보물선 돈스코이호 신일그룹, 이름바꿔 2차사기

    • 윤효라 기자
    • |
    • 입력 2020-02-17 12:39
    • |
    • 수정 2020-02-17 12:39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를 벌인 신일그룹, SL블록체인으로 이름 바꿔 2차사기를 벌였다.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신일그룹의 2차사기 ⓒTVCC]

2018년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를 벌인 신일그룹이 SL블록체인그룹으로 이름을 바꿔 2차 사기를 벌였다. 이 업체는 경상북도에 금광에서 채굴되는 금과 교환이 가능하고, 금이 얼마나 생산되는 데 따라 코인 가격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모른다며 연계된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을 사면 나중에 여기서 나오는 금과 바꿔주는 식으로 채굴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제안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이들이 판 코인도 살 수만 있고 되팔 수는 없게 설계된 가짜 가상화폐로 나타났다.

또 트레져SL코인은 암호화폐가 아닌 단순 사이버머니 수준의 포인트인 것으로 설계됐으며 처분도 불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신일그룹이 자체 개발해 판매한 '신일골드코인'도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사이버머니나 포인트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현지 시간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김선일 판사는 가짜 가상화폐를 제작하고 판매한 블록체인업체 A사 대표 이모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8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SL블록체인그룹을 도와 일하면서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주범 류승진 씨 등 6명과 공모해 1천242명에게 12억7천만 원 상당의 가짜 가상화폐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는 트레져SL코인과 해당 코인의 전자지갑 등을 만들고 이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일을 담당했다. 또한 SNS와 버스정류장 광고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등을 통해 코인 투자를 홍보했다.

이들은 신일그룹 이름으로 투자 사기에 활용했던 돈스코이호도 다시 내세웠다. "SL블록체인그룹은 150조 원 상당의 금괴를 싣고 1905년 울릉도 인근 해역에 가라앉은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에 대해 러시아 측과 공동인양을 추진하는데, 진행 상황에 따라 언제든 호재가 될 수 있다"라고 이 씨 등은 주장했다.

그러나 '경북 1천만t 금광'과 '150조 원 금괴'는 모두 전혀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돈스코이호의 인양을 추진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으로 수억 원이 넘는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수법, 규모, 역할, 가담 정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액이 상당 부분 피해 복구가 되지 않았고, 향후 회복이 될 가능성도 희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씨 측과 검찰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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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라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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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2-17 17:44:31

나쁜놈들~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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