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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사기' 신일그룹 또다시 사기행각 벌여

    • TOLICHO 기자
    • |
    • 입력 2019-02-28 17:10
    • |
    • 수정 2019-02-28 17:11
▲ `돈스코이호 사기` 신일그룹 또 다시 사기행각 벌여

돈스코이호로 알려진 신일그룹이 '유니버셜그룹'으로 이름을 바꿔 업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신일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 보물선을 건져 수익을 창출한다는 미끼로 '150조 원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해를 당한 일반 투자자만 2,500여 명에 이르고, 피해액도 90억 원에 달해 큰 논란이 있었다. 사건 이후 신일그룹은 'SL블록체인그룹'으로 업체명을 변경해 '트래져 SL코인'을 판매하다가, 이마져저도 덜미를 잡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회사명을 다시 '유니버셜그룹'으로 변경해 업계에 재등장했다.

최근 유니버셜그룹은 자체 발행한 'TSL코인'을 판매 및 홍보를 위해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와 언론 및 미디어를 상대로 다음 달 16일 '블록체인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2019'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밝히며, 이와 관련한 홍보를 진행했다.

▲ businesswire에 기재된 유니버셜그룹의 ‘블록체인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2019’ 기사 전문 캡처

해당 행사에 블록체인 기업진흥협회가 공동주최 기관으로 기재됐으며,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비롯해 바이낸스 후오비 빗썸 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CEO들이 참석한다고 안내됐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확인 결과 기재 내용이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판명 났다. 투자자를 모집해 현장에서 TSL코인을 판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한국 블록체인 협회가 27일 유니버셜그룹에서 발행한 'TSL코인'을 상장하거나 상장 검토 중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는 없으며, 투자나 자문 등도 이뤄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명의를 무단으로 사용해 발행 코인을 홍보하거나 행사 규모를 과장하는 것이 모두 허위사실로 적발 시 민형사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소속 회원사를 홍보에 이용해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있으면, 즉각 협회와 해당 업체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국내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범죄로 얻은 암호화폐 몰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신일그룹이 계속해서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더불어 정부 규제의 공백도 범죄가 퍼지는 것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를 악용한 일부 양심 없는 업체들에 피해를 입는 일이 더는 없길 바란다.

TOLICHO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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