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픈소스 메신저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의 출시가 두 번째 연기됐다.
30일(현지 시간) 텔레그램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 ‘투자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톤의 출시일을 내년 4월로 또다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텔레그램은 지난 2018년 톤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 ‘그램(GRAM)’의 ICO를 통해 17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았으며, ICO 당시 1GRAM의 가격은 0.1달러, 전체 토큰 수는 50억 개였다.
당초 텔레그램은 톤을 오픈할 지난해 10월 예정이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SEC는 텔레그램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혐의가 증명됐다며 그램 발행에 대한 금지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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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에 제동이 걸린 텔레그램은 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해 오는 4월 말까지로 기한을 연장했지만, 다시 출시일을 연기했다.
텔레그램은 “미국 지방 법원의 판결에 따라 오늘(30일)로 예정된 그램(Gram) 토큰을 발행할 수 없게 됐다”며 “내년 4월 30일, 톤이 출시될 수 있도록 당국과 지속적인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램은 톤 출시 연기에 따른 투자자 보상 방안 2가지를 제시했다. 출시 연기를 동의하지 않을 경우 2019년 10월 합의된 내용에 따라 톤 투자금의 72%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과 출시 연기를 동의할 경우 내년 4월 30일에 기존 투자금의 110%에 해당하는 그램 토큰을 제공하는 것을 언급했다.
텔레그램 측은 “내년 4월30일까지 톤을 출시하지 못한다면, 텔레그램의 설립자가 보유한 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서 부채 탕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법원이 토큰 발행을 허가해달라는 텔레그램의 요청을 거절했다. 지난 4월, 미국 뉴욕주 북부법원의 케빈 카스텔 판사 (P. Kevin Castel)는 “텔레그램이 미국 외 투자자들에게 자체 토큰인 그램 발행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은 신빙성이 부족했다”며 “그램 토큰의 발행을 거절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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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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