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시간이 감소했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전체 성별·연령대의 6월 월간 업비트 앱 총 사용 시간은 5월 7,600만 7,253시간 보다 57.3%나 감소한 3,245만 1,215시간이다.

거래대금 기준, 업계 2위인 빗썸은 이미 지난 5월 17.7% 감소했지만, 업비트만큼은 종전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안드로이드 전체 사용자의 업비트 앱 월간 사용시간은 지난해 9월 170만 6,578시간에서 10월 155만 6,474시간으로 8.8% 감소했지만, 10월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11월 80.4% 급증한 바 있다.

이어 계속 80~90% 높은 증가세를 이어 올해 1월 985만 7,966시간에서 2월 2,005만 7,183시간으로 103.5%나 크게 증가했다.

3, 4월에도 각각 106.1%, 83.7% 상승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5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5월에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0.08%에 그친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4월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화 8,000만 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급락해 최고점에서 4,000만 원을 밑돌면서 반토막이 났다. 이에 거래대금도 동반 하락했다.

5월 초 50조 원에 달하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이 3주 만에 84%나 하락한 8조 9,000억 원대로 급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코인 채굴 금지, 미국발 규제 소식에 더해 국내에서는 업계가 제도권 편입을 앞둔 상태라 투자자들이 잠시 관망 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라며 국내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쳐야 하는 9월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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