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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6-29 09:25
    • |
    • 수정 2021-06-29 09:25

종목 코드 'ARKB'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 인정'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가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가 SEC에 비트코인 ETF 상품 출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진 우드 CEO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과 세계 최대 암호화폐 펀드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간접 투자해왔다.

이번에 우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는 '아크 21셰어 비트코인 ETF'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ARKB'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아크 인베스트가 SEC에 제출한 신청 서류에 따르면, 우드 CEO는 이번 ETF의 투자 목적은 비트코인의 실적을 추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청서의 '위험 요인' 설명을 통해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을 인정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어떤 특정 회사나 정부 또는 자산과도 관련이 없다"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치에 대한 미래 기래, 비트코인 거래 건수, 자산으로서의 종합적인 비트코인 사용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비트코인 가치의 상당량이 투기적이라는 뜻이며, 더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평가 가치에 따라 상당한 이익이나 손실,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아크 인베스트의 신청을 포함해 현재 SEC에 신청된 비트코인 ETF의 숫자는 9개다. 하지만, SEC가 이들의 상품을 쉽게 승인할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지난 16일 SEC는 보고서를 통해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재차 연기한 바 있다.

취임 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가르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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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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