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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인민은행 관계자 “CBDC, 이더리움·디엠에서 가동 할 수 있다”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6-01 15:54
    • |
    • 수정 2021-06-01 15:54

CBDC, 토큰 기반 계정 사용하면 자율성 높아진다

▲前 인민은행 관계자 “CBDC, 이더리움·디엠에서 가동 할 수 있다”

前 인민은행 관계자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내비쳤다.

지난 31일 야오첸(姚前)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과학기술감독국장이 이더리움이나 페이스북 디엠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야오첸 국장은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 연구에 착수한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말까지 초기 CBDC 연구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야오첸은 은행이 출원한 다수의 CBDC 관련 특허에도 기여했다.

야오첸의 주장에 따르면, CBDC는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가동할 수 있으며, 단순히 현금의 디지털 버전에 그치지 않고 더욱 스마트해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국제금융포럼(IFF) 2021 춘계 회의 연설을 통해 “CBDC가 가진 디지털 방식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통합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오첸은 “중앙은행들은 관련 보안 및 법률 수준이 갖춰질 때 까지 스마트 컨트랙트에 신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간단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으로 시작해서 복잡한 수준으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야오첸은 이더리움 등 민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달러나 디지털 엔화가 이더리움이나 페이스북의 디엠의 네트워크에서 작동할 수 있다”라며 “중앙은행은 해당 네트워크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을 활용해 중개 기관 없이 이용자에게 CBDC를 직접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시중은행이나 결제업체와 함께 디지털 위안화를 실험하고 있지만, 야오첸은 CBDC가 반드시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토큰 기반 계정을 사용하면 이용자의 자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1계층 운영 방식을 활용할 경우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신의 입장은 인민은행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암호화폐 시장을 잠재우기 위한 단속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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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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