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체결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거래의 20%가 업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업비트에서 830억 달러(약 94조 원)의 암호화폐가 원화로 거래됐다.

같은 기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된 870억 달러(약 98조 원)에 이은 두 번째로 전체 거래량 4,065억 달러(약 458조 원)의 약 21%를 차지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대장 주 들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신고가 경신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 이후 약 3년 만에 일 거래량 6조 원을 넘긴 업비트는 전날 24시간 거래량이 18조 원을 기록했다. 일부 알트코인들의 경우 업비트에서 하루 1조 원 이상 거래되며 100% 이상 가격이 폭등하는 비이상적인 가격 변화도 포착됐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이 매우 편리하게 갖춰져 있다"며 "이런 편리한 시스템도 투자자들의 신속한 시장 진입과 폭발적인 거래량으로 이어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일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공시 게재 시의성 증진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기존 공시 방식이 자유게시판 형태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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