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사의 아이폰 사용자가 가짜 앱에 당해 60만 달러(약 6억 8,0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잃었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앱스토어의 검증을 믿고, 앱을 다운로드받은 한 사용자가 가짜 앱에 당해 평생 모은 비트코인을 전부 잃었다.
해당 투자자 필립 크리스토도로우(Phillipe Christodoulou)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암호화폐 월렛 애플리케이션 트레저(Trezor)를 다운로드받았다.
앱의 로고와 평점이 높은 리뷰도 확인했지만, 해당 앱은 가짜 사칭 앱이었으며 가짜 앱에 중요한 개인 정보를 입력한 그는 7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모두 잃었다. 이에 그는 애플을 비난하고 나섰다.
애플의 충성 고객이었던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나의 신뢰를 배반했다"며 "애플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사전 검증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인 앱으로 가장해 앱스토어 등록 심사를 통과한 후 사기, 피싱 기능을 추가하면 애플의 사전 심사를 쉽게 피해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진짜 트레조 측은 "자신들이 아이폰 앱스토어에 앱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애플과 구글에 수년간 가짜 트레조 앱에 대해 통보하고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영국인 벤자민 레이놀즈(Benjamin Reynolds)가 2017년 5월에서 10월 사이 벌린 사기 행각에 대해 5억 7,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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