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과 같은 민간 결제 기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6일(현지시간) 무창춘(穆長春)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국제결제은행BI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민간 결제 플랫폼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형 결제 업체에 재정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 중국의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완 차원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 결제 업체를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금융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IT 대기업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로 특정지으며,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무장춘 소장의 이러한 반응은 민간 기술기업들의 영향력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알리페이와 위쳇페이가 중국 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체 모바일 사용자의 86%에 해당하는 약 8억여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명동과 같은 국내 유명 관광지 주변 식당이나 카페, 잡화점 등에도 중국 민간기업의 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있을 만큼 중국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알리페이나 위쳇페이 모두 QR코드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시장 물건 결제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독점적 운영 방식에 우려한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해 자국 전자 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들을 제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촉진되면서 지불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당국의 개입 권한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디지털 결제 인프라까지 국가 주도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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