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논의하는 가운데 중국이 CBDC에 대한 국제 규칙을 제안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중앙은행 간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 세미나에서 CBDC의 전 세계 유통 방법, 정보 교류, 감시 등에 대한 국제 규칙을 제안했다.

앞서 중국은 세계 최초로 CBDC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4년부터 이미 여러 차례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험을 벌여왔다.

무창춘 중국인민은행(PBOC) 디지털 통화 연구소장 "정보와 자금의 흐름이 동기화가 돼야 거래 감시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제안을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다른 중앙은행이나 통화 당국과 이미 공유한 상태라면서 "블록체인처럼 분산원장기술(DLT)이나 다른 기술로 뒷받침하는 외환 플랫폼도 제안한다."라며 전 세계 중앙은행에 의해 적정한 공급이 있어야 국제통화 시스템의 안정과 건강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디지털 위안화가 결제통화로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면 그동안 사실상 국제 무역통화 기능을 하던 달러화의 지위를 잠식해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달러화가 지배하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 19일 BIS는 ‘다중 CBDC 협약과 국경 간 결제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CBDC 간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국경 간 결제의 문제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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