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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디지털 달러, 디지털 위안보다 프라이버시 강할 것”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3-26 11:14
    • |
    • 수정 2021-03-26 11:14

중국 체제, 프라이버시 결여
연준, 7월 디지털 달러 연구 결과 발표

▲제롬 파월 “디지털 달러, 디지털 위안보다 프라이버시 강할 것”

제롬 파월 의장이 디지털 달러에 대한 입장을 표했다.

지난 23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중국 체제엔 프라이버시가 결여돼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CBDC에 관해 조심스럽게 고민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이 과정은 매우 신중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발행하는 CBDC에 완전한 익명성이 없다는 것은 중국과 미국 중앙은행 모두 동의한 사실이지만, 디지털 달러가 개발된다면 중국인민은행의 디지털 위안보다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더욱 잘 보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일 무창춘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장은 한 포럼을 통해 디지털 위안이 다른 어떠한 전자 결제 시스템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 연구소장은 디지털 위안은 ‘통제 가능한 익명성’을 지닐 것이며, 휴대전화 번호로 개설된 지갑은 중국인민은행 및 여러 기관에서도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을 사용하려는 이용자는 휴대 전화번호를 개설하기 위해 통신사에 신원 번호를 등록해야 하며,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하는 경우 더 많은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연준은 오는 7월 디지털 달러에 대한 자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준은 정보 유출을 대비해 어떤 프라이버시 보호책을 사용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용자 계정을 직접 관리할지, 아니면 신뢰할만한 제3자에게 이를 위임할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 빌 포스터(Bill Foster) 하원의원은 익명성이 있으며 추적이 어려운 디지털 달러가 미국 혹은 자유 세계에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며,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에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롬 파월 의장은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전에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의 익명성이 불법 거래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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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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