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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예술가, 방귀 소리 NFT 50만 원에 판매...NFT 열풍 조롱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3-22 15:04
    • |
    • 수정 2021-03-22 15:04

NFT 시장,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이 있다

▲뉴욕의 예술가, 방귀 소리 NFT 50만 원에 판매...NFT 열풍 조롱

뉴욕의 한 예술가가 무형의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블록체인 기술인 대체불가토큰(NFT)이 희소성과 유일성을 앞세워 소장 가치를 극대화하는 점을 조롱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네즈 말리스(Alex Ramírez-Mallis)의 트위터에 따르면 자신과 친구 네 명의 1년 동안의 방귀 소리를 모아 만든 NFT 매물 '마스터 컬렉션'이 이더리움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약 426달러(0.2415이더리움, 약 48만 원)에 판매됐다.

NFT는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와 같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지만, 일반 암호화폐와는 달리 각각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서로 다른 코인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인식 값을 갖게 된다.

라미네즈 말리스는 지난해 3월 친구들과 SNS '왓츠앱' 단체 대화방에서 방귀 소리를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모은 녹음 파일을 52분짜리 '마스터 컬렉션'으로 정리했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이들이 이익을 염두하고 방귀 소리를 녹음한 것은 아니며 최근 NFT 상품이 수천만 달러에 팔리는 것을 보며 방귀 소리의 NFT 판매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라미네즈 말리스는 뉴욕포스트에 NFT 열풍은 터무니없다며 방귀조차 뀌지 않고 단지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값비싼 작품을 구입해 창고에 보관하고 소유권 증명서만 전시한 뒤 더 많은 돈을 받고 판매하는, 순전히 가치 저장 용도로만 예술을 거래하는 방식은 수 세기 동안 있어 왔다"며 "NFT는 이 같은 예술의 거래적 성격을 드러내는 디지털 방식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라미네즈 말리스는 "미친 시장의 이면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들이 아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이 있다"고 힐난했다.

한편, 지난 18일 코인텔레그래프는 화장지 제조사인 차밍(Charmin)이 현재 라리블(Rarible) 시장에 5가지 버전의 화장지 NFTP를 내놓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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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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