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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40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3-22 10:26
    • |
    • 수정 2021-03-22 10:26

보이스피싱범, 원화가 아닌 암호화폐로 출금 시도

▲코빗, 40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코빗이 4,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 보이스피싱을 예방했다.

22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4,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코빗에 한 회원은 부동산 대금 납부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4,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다른 거래소 주소로 옮겨야 한다며 출금 한도를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CS(customer service) 담당자는 해당 고객이 원화가 아닌 암호화폐로 출금하려 한다는 점에 보이스피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들어 원화 입출금계좌가 이미 등록되어 있어 출금 한도 상향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고객은 말을 바꾸며 "사실은 극비로 누군가를 찾아야 할 일이 생겨 암호화폐로 출금해야 하고, 경찰청과도 연결되어 있어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코빗은 재차 출금 한도 상향이 불가하다면서 경찰서에 문의해 영장 번호를 받아오거나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경찰에서 제시하는 답변을 받아온다면 샹향을 고려해보겠다고 안내했으며 암호화폐 출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코빗의 확인 결과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코빗 회원에게 전화를 걸어 암호화폐에 문제가 생겼으니 개인정보를 알려 달라고 요구했으며 암호화폐 전액을 다른 출금 주소로 옮겨야 한다며 암호화폐를 송금할 새로운 출금 주소도 알려줬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코빗은 보이스피싱범이 송금을 요청했던 출금 주소를 전달받아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범이 당초 코빗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이야기했던 A 거래소 것이 아닌 또 다른 B 거래소의 출금 주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 출금 주소를 블랙리스트로 등록하고 B 거래소에도 이를 전달했다.

코빗 오세진 대표는 “코빗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고객 자산 보호 시스템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코빗은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에스투더블유랩과 함께 3초안에 이상 거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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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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