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가 보편적 재난 지원금을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공약을 내놨다.

1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의 재난위로금을 블록체인 기반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1호 결재로 이 같은 보편적 재난 지원 계획에 서명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지급 개시 후 6개월 이내에 소멸하는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발행해 지역의 소상공인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 분야인 블록체인 분야의 투자와 관심을 늘림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로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KS서울디지털화폐는 서울시가 가치를 보증해주는 디지털 전자화폐로 원화와 가치가 같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 형태로 발행 및 유통한다는 점은 암호 화폐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지만, 서울시가 보증하기 때문에 일반 화폐처럼 가치 변동성이 없어 안정성이 높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지급 결제를 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이와 함께 재난위로금 지급에 드는 예산은 약 1조 원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세입이 예상보다 많아 약 4조 원의 잉여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민이 낸 세금을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박 후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KS-코인을 스테이블 코인으로 유통해 서울 어디서나 KS-코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고, 지방세 등 세금 납부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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