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복귀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PC 환경에서 젊은층 사용자를 늘리면서 크게 인기를 얻었던 버디버디가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 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버디버디 서비스의 부활을 알렸다.
당시 가입자 수가 최대 4000만 명에 달했던 버디버디는 과거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에 버디버디는 클럽하우스, 틱톡 같은 최신 유행하는 SNS를 방향으로 잡고 새롭게 재단장하며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8년 버디버디를 인수했던 블록체인 기술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중견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운영을 담당하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이 포함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과 관련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토종 SNS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싸이월드다. 1999년 설립돼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도 복귀 소식을 전했다.
사용자들이 도토리를 통해 미니홈피를 꾸미고 다른 이용자들과 ‘일촌’을 맺어 소통하는 것이 특징인 싸이월드는 오는 5월 중 모바일·PC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싸이월드 콘텐츠 구매에 사용하던 ‘도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크게 갈리고 있다. 과거 성공했던 브랜드라는 점에서 사용자가 잠시 반응할 수 있겠지만, 그들만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면 지속성을 갖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버디버디와 싸이월드가 현 시대상을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해 과거의 명성을 찾고 시장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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