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PayPal)의 자산 송금 앱인 '벤모(Venmo)'가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더블록은 소비자금융보호국(BCFP)이 페이팔의 자회사 '벤모'에 대해 미승인 자금 이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페이팔은 1월 21일 BCFP로부터 미승인 자금 이체, 징수 절차, 기타 사안에 관한 민사조사요구서(CID)를 받았으며, 문서 제출과 서면 답변 요청에 협조하고 있다.

CID는 관련 서류 및 사본 제출, 진술서 작성, 서면 증언 등을 요구해 당국의 조사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소환장이다.

페이팔이 2014년 8억 달러에 인수한 벤모는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결합한 모바일 송금 앱으로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는 송금하라는 말 대신 '벤모하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팔이 벤모 앱에 암호화폐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BCFP의 조사 소식이 전해져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댄 슐먼(Dan Schulman) 페이팔 CEO는 2월 3일 실적 보고 자리에서 "초기 성공을 힘입어 1분기 내 2,900만 개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몇 달 안에 해외 시장과 벤모까지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팔은 2020년 4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량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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