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블록체인 기반 DID 사업을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지난 3일 LG CNS 사내 벤처 ‘팀 호패’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DID 기반 로그인 서비스 ‘호패’를 공개했다.

호패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접근할 수 있으며, 로그인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신원인증(DID) 서비스다.

D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중앙기관 없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사용자는 발급받은 DID 인증을 본인의 스마트기기에 저장하고 소유하며, 인증이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정보만 제출할 수 있다.

사용자는 ‘호패 월렛’에 호패를 저장해두고 로그인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면 된다. 본인이 개인 정보를 직접 소유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쇼케이스 역시 참석자가 호패 월렛 앱을 다운받은 뒤, 티켓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와 함께 호패는 서비스들이 더 쉽게 로그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스타트업에서 초기에 로그인 시스템을 부축하려면 개인정보 관리 및 보안상 이슈 등 고려할 점이 많다며, DID를 통해 개인정보 관리 부담을 줄이고 로그인 기능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호패 솔루션을 사용하는 서비스에는 구글 및 페이스북 로그인 등 소셜 로그인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구축하는 것보다 개발 시간이 약 30% 이상 절약되기 때문에 호패 솔루션을 이용하여 소셜 로그인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호패 개발을 위해 다양한 PoC(개념검증)를 진행했다. 호패를 출입 시스템에 적용하고, 내부 증명서 발급에도 이용하며 앞으로 로그인뿐 아니라 탑승권, 전자 서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가 다각화되는 만큼, 우선 사용자 풀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팀 호패는 호패 출시 후 1~2년 동안에는 DID 기반 로그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자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이용자 풀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장기적인 목표는 마이데이터 연동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인 고객이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모아 관리하게끔 하는 것으로, DID와 결합 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팀 호패는 마이데이터 저장 서비스 ‘곳간’과 마이데이터 거래 플랫폼 ‘시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러 서비스를 이용했던 기록을 호패를 통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현재는 곳간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한편, LG CNS DID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 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난 1월부터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청사 1만 5천여 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됐으며, 4월 대전과 과천 중앙행정부처의 7만여 명, 6월 중앙부처 소속기관 13여 명 등 총 20만여 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 발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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