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여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25일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사원증을 선보이며, 임직원 2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ID 체험단’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임직원 개인이 스마트기기로 신청·발급 후, 출입인증 및 출퇴근 인증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향후 방문 예약 및 간편 결제 기능도 추가된다. 체험단은 모바일 사원증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개선 사항을 도출하며 DID 사용성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로 구축한 전자 신분증 시스템으로, 분산 ID 또는 탈중앙화 신원 확인으로 불린다. 기존에 중앙 기관에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던 신원 관리 시스템과 달리, 분산 ID는 정보를 매개하는 중개자 없이 개인이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분산 ID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이 개인정보를 통제하는 권리를 가질 수 있고, 기관이 개인정보를 보유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대량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사원증에는 NH농협은행이 참여 중인 ‘이니셜 DID 연합’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분산 ID 기술을 바탕으로 NH농협은행과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구현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DID가 적용된 상용서비스다.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앞으로는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이 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분산 ID 기술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농협은행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지난 2019년 투자자의 ‘원리금 수취권 증서’를 NH스마트고지서 앱으로 조회할 수 있는 ‘P2P 금융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듬해 해당 서비스에 사용된 ‘블록체인 기반의 원리금 수취증서 제공 방법’ 특허출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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