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초로 연방정부의 사업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은행이 탄생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앵커리지디지털뱅크(Anchorage Digital Bank)가 재무부 산하의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7년에 설립된 앵커리지디지털뱅크는 암호화폐 보관, 거래,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포르투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 지역에 추가로 사무실을 두고 있다.
OCC에 따르면, 사업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은행은 암호화폐 수탁 사업을 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앵커리지는 이미 사우스다코타주(South Dakota)에서 허가를 받았다. 이 부분이 이번 OCC 허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가는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OCC 청장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 산하에서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을 잘 규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은행과 금융 서비스가 보다 광범위하게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 시스템 내에 공식적으로 편입시킨 후 이를 바탕으로 한 은행까지 승인한 것으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브룩스 청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 전반에서 가치가 교환되도록 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은행업무와 같다"며 "단지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오밍주에서 허가를 받은 크라켄(Kraken)과 아반티(Avanti)도 O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인 비트페이(BitPay)와 팩소스(Paxos)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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