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수년간 준비해 온 의약품 분야 물류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IT 서비스 회사인 삼성SDS가 의약품 전문 운송 기업 용마로지스 및 저온 냉동시설을 보유한 한국초저온 등과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모의테스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 유통 모의시험은 해외에서 온 코로나19 백신을 특수차량으로 물류센터에 옮긴 다음 전국 백신 접종센터로 옮기는 과정을 점검한 것이다. 유통 과정에 센서 연동을 통한 백신의 적정 보관 온도 유지 여부와 배송추적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파악했다. 또한 다음 주 중으로 대한항공과 해외백신 운송을 위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물류 IT 인프라 운영 플랫폼 ‘첼로’를 개발한 삼성 SDS는 물류 BPO 서비스 사업에 첼로를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물류 측면에서 첼로의 △창고관리시스템(WMS)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연동한 창고 온·습도 관리 △운송관리시스템(TMS)과 사물인터넷(IoT)을 연동한 실시간 배송상황 관리 및 운송 관제 등 모든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물류 운영 작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자체 블록체인 '넥스레저'를 연동한 유통 이력 관리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삼성SDS은 해당 모의테스트의 배경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첼로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약품 분야 유통관리 서비스에 대한 모의테스트를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수송·유통 사업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고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가 다음 달 말 접종 시작을 목표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수송 및 유통 사업 발주에 대비해 입찰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입장이다.
사실 삼성SDS는 수년 전부터 콜드체인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물류 운영 시스템 및 기술 수요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앞서 삼성 SDS의 물류 사업 개발 및 프로세스 컨설팅 전문가는 지난 2018년 7월 발간한 백서를 통해 백신과 같은 고수준 물류 역량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물류 서비스의 특징과 이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물류 IT 솔루션을 제시한 바 있으며, 백서는 바의오의약품 보관·운송 과정을 안전성 확보를 위해 특수 포장 및 규정 준수가 요구돼 매우 까다롭고, 정확한 온·습도 제어와 이를 위한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추진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의약품 유통이력 추적 서비스‘ 시범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3월말 모집한 제약사·도매상·약국·병원 등 시범사업 참여기관들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3~6개월간 △의약품 제품별 이력관리 △실시간 유통이력 추적 △자동보고기능 구현을 위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올해 6월부터 국내외 규제준수 및 의약품 진위여부 검증 등 서비스를 추가해 상용화 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 블록체인 기반 의약품 유통 이력추적 서비스 시범사업과 지난주 용마로지스, 한국초저온 등과 수행한 모의테스트는 별개로 수행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모의테스트에서 의약품의 실시간 온도 확인 및 이력정보 관리를 위해 첼로와 넥스레저를 연동하고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해 5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 출원한 ‘블록체인 트랙잭션에 대하여 배치 프로세싱을 수행하는 장치 및 그 방법‘ 특허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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