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암호화폐 시장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7일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이하 KDAC)이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KDAC은 지난해 3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 암호화폐 리서치기업 페어스퀘어랩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 설립한 디지털자산 전문기업이다.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운용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KDAC와 함께 기업과 기관 대상의 안전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KDAC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상자산 금융 사업협력 및 투자 유치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양측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며 커스터디, 탈중앙금융(디파이)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 서비스 전반에 관한 사업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금융서비스 전문성과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을 KDAC에 전수함으로써 KDAC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KDAC은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와 개정 특금법 시행에 대비해 커스터디 목적의 콜드월렛 솔루션 및 운영보안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KDAC 김준홍 대표는 “이번 신한은행과의 전략적 투자로 KDAC 서비스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최고 금융그룹인 신한은행과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기관투자자 등 제도권의 디지털자산 유치를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KDAC은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 및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더불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신한은행이 잇따라 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국내 전통 은행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한 행보가 빠르게 번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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