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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실시간 블록체인 ‘레포 거래’ 성공적으로 마쳐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20-12-14 14:54
    • |
    • 수정 2020-12-14 14:54

JP모건 산하 증권사-은행간 거래...내년 초, 골드만삭스도 도입

▲JP모건, 실시간 블록체인 ‘레포 거래’ 성공적으로 마쳐

미국 대형 투자 은행 JP모건(JP Morgan)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실시간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간) JP모건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인프라 ‘오닉스(Onyx)’를 통해 JP모건 산하 증권사와 은행 부문 간 실시간 레포 거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레포 거래란 금융회사가 만기일에 금리 등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조건으로 상품을 매도해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식 채권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단기 자금 조달 방안을 제공하며 레포 거래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 및 운영상의 제약으로 일일물 유동성 수요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JP모건은 시장리스크와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레포 거래를 통해 실시간 거래의 즉각적인 정산을 가능하게 하고, 며칠이 걸려 소요되는 거래를 시간 단위로 크게 단축시켰다.

레포 거래 담보 및 현금 지급은 JP모건이 블록체인과 자체 디지털화폐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오닉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진행됐으며, 현금지급에는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JPM코인이 활용됐다.

해당 레포 거래는 JP모건 내부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 중에 있으며,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 내년 초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콧 루카스(Scott Lucas) JP모건 마켓스DLT 부문 책임자는 “블록체인을 도입해 운영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거래와 정산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며 “일간 유동성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증가 속도가 3분기 대비 더 강력하고 빠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장기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그 증거로 대표적인 암호화폐 투자 신탁 제공 업체 그레이스케일의 실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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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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