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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블록체인 정당선거 등장...시대전환, 조정훈 당대표 선출

    • 강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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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14 16:00
    • |
    • 수정 2020-10-14 16:00

‘국민정책단톡방 숲’ 활용...ICO도 고민 중

▲국내 첫 블록체인 정당선거 등장...시대전환, 조정훈 당대표 선출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정당선거의 첫 사례가 나왔다.

11일 온라인에서 열린 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제2의 창당을 선포하는 ‘시대전환(비상대책위원장 홍성빈) 전당대회’가 개최됐다.

원내정당인 시대전환은 지난 3월, 2040대 전문가그룹과 생활인 그룹이 함께 모여 생활진보와 플랫폼 정치를 지향하며 창당한 정당으로 온라인 플랫폼 ‘국민정책단톡방 숲(soup)’ 공개 등 대의민주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 숙의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론장 도입에 힘써왔다.

숲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투표시스템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기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이번 당대표 선출에 숲 투표 시스템이 활용됐다.

숲을 통해 진행된 당대표 투표는 조정훈 의원이 56.9%를 득표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조 의원은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가 탈당한 바 있다.

조정훈 의원은 “앞으로 시대전환은 국내 유일의 플랫폼 정당으로서 해외 플랫폼 정당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전환은 플랫폼 내 상업적인 가치가 창출될 경우, 더 많은 정책 토론이 이뤄질 거라는 취지에서 공론장에서 의견 제시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당원 등에게 보상 개념의 코인을 발행하는 절차도 고민중에 있다. 해당 구상이 실현되면, 세계 최초 정당 주도 ICO(초기코인공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1야당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도 지난해 초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중앙당 및 지역당의 주요 회의 결과를 기록하여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시 계획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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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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