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가량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단계 형식의 암호화폐 투자회사 ‘이더월렛’이 사기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이더월렛 운영진 A씨 등을 올해 초부터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최근 병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온라인상에서 ‘닥단(닥치고 단타) 신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회원들에게 이더리움을 입금하면 이를 투자해 배당금으로 나눠주겠다고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이더월렛을 통해 개인 계좌에 이더리움이 있는 것처럼 표시를 조작해 속이고, 출금을 요구할 경우 ‘서버 업데이트’ 등을 핑계로 출금을 보류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에게 “투자금 피해복구를 위해 트레이딩이 필요하니 모금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이더리움을 모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500여 명이 피해액 약 500억 원을 주장하며 신선생을 상대로 변호사를 통해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 등에 따른 형사 고소고발 및 민사소송에 착수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광역수사대는 “최근 이더월렛과 관련된 암호화폐 계좌를 분석하고 관계자 일부를 소환 조사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더월렛 회원수가 2만명인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며, 회원들로부터 20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이같은 암호화폐 사기 사례로 업계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노후의 불안감이 짙은 ‘베이비 붐’ 세대였으며, 이들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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