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동안 국내 직업 종류가 5,236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사업장 직무조사 결과를 총정리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에는 본직업과 관련직업을 기준으로 총 16,891개의 직업이 등재됐다. 지난 2012년 발간된 4판 대비 3,525개(본직업 690개, 관련직업 2,835개)가 증가한 수치다.
본직업은 ‘통역사’처럼 산업현장에서 일반적인 알려진 명칭을 의미하며, 관련직업은 스포츠통역사, 법정통역사 등 본직업을 범위 대상에 따라 구분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통역가’와 같이 현장에서 본직업을 명칭만 다르게 부르는 유사명칭까지 포함하면 5,236개가 많아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설비·정비·채굴직에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으며,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 경영·사무·금융·보험직 등이 뒤를 이었으며, 기존에 존재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한 직업 420개가 추가로 등재됐다.
특히 블록체인 개발자,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애완동물 장의사, 산림치유지도사, 게임 번역사, 도시 재생 코디네이터 등 새로 생긴 직업(신생직업) 270개가 포함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변동 요인으로 △4차 산업혁명 등 과학기술의 발전 △고령화 등 인구학적 변화 △전문화 등 사회환경 변화 △정부 정책 등 제도 변화를 꼽았다.
반면 8년 사이 등재됐던 직업 가운데 18개 직업은 종사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면서 사전에서 제외됐다. 영화(필름) 자막 제작원, 필름 색 보정 기사, 플라스마 영상 패널 관련 생산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014년 6월 TV 디스플레이로 쓰이던 플라즈마영상패널(PDP) 국내 생산이 중단되면서 관련된 11개 직업이 사라졌다.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로 영화 제작 시 필름을 쓰지 않게 되면서 영화(필름)자막 제작원, 필름색 보정기사도 없어졌다.
김중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제5판을 위한 조사 결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이 직업의 생성과 쇠퇴, 기존 직업의 직무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예로 2014년 TV 디스플레이로 쓰이던 플라스마 영상 패널(PDP) 생산이 중단돼 관련 직업 종사자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사전은 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 원문을 받아볼 수 있다.
한편,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인정되면서 블록체인 인재를 찾는 기업 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월, 링크드인은 ‘직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에서 가장 고용 수요가 많은 실무 역량으로 블록체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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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