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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암호키 기억 안 나”...n번방 수사 장기전 돌입하나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20-05-04 15:03
    • |
    • 수정 2020-05-04 15:03

휴대폰·제3의 장소 등 암호키 입력 가능성 염두해...여전히 모르쇠 일관

▲조주빈 “암호키 기억 안 나”...n번방 수사 장기전 돌입하나

아동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에 대한 범죄 수사가 장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3일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여전히 조씨가 전체 범죄수익 파악에 필요한 모네로의 지갑 암호키를 수사기관에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태스크포스는 조씨가 휴대전화 혹은 제3의 장소 등에 암호화폐 지갑 암호키를 입력해놨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64자리 숫자와 문자로 구성된 암호키는 박사방에 유료회원 파악에 핵심 단서로 앞서 검찰은 암호키 확보를 위해 조씨의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서울구치소(조씨의 공범들이 수감) 내 전방위 수색을 벌였지만 단서를 찾진 못했다.

특히 대표적인 다크 코인 중 하나인 모네로의 특성상 범죄수익과 유료회원 추적에 대한 검찰과 경찰 수사 시간이 더욱 소요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검찰은 “조씨가 암호키를 경찰에서 포렌식 작업 중인 휴대전화에 입력해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다만 다양한 가능성 등을 모두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씨의 암호화폐를 7,000만 원의 현금으로 바꿔준 환전상 박모(22)씨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박씨 또한 아동 성착취물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씨는 암호키를 비롯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모네로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암호키가 필요하지만, 암호키가 없으면 추적이 어렵다.

검찰 안팎에서는 “조씨가 암호키를 모른다고 일관하는 것이 전체 유료회원 구체적인 규모 및 신원파악 등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어서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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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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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5-05 09:42:40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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