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태나주 미줄라카운티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된 임시 규제를 1년 더 연장했다.
26일(현지 시간) 미줄라카운티 의원회는 채굴 작업 시 소모되는 전력량을 통제하기 위해 적용했던 임시 규정을 내년 4월 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은 미줄라카운티 내 채굴업체들이 채굴 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 소음, 폐기물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임시 규정으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특정 공업지구에서만 운영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저렴한 전기료로 인해 몰려든 채굴 업체들에게 신재생 에너지를 구입하거나 관련 시설을 건축하여 전력 소모량을 상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전력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한 결의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본래 3일에 임시 규정에 대한 유효기간이 만료되도록 설정됐으나, 미줄라카운티 위원회는 해당 규정을 1년 더 연장시키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따라서 2021년 4월 3일까지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미줄라카운티는 연장된 기간 동안 임시였던 해당 규정을 영구 규정으로 확립할 것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이 전력망을 과부화시켜 카운티 지역이 화석연료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고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만약 카운티의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진다면, 해당 규정을 영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임시 규정이 확립 당시, 정부 관계자는 “카운티 내 비트코인(BTC) 채굴 업체 ‘하이퍼블록’이 3분의 1 가구만큼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퍼블록 측은 “정부가 과도한 규정으로 기업을 몰아내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채굴 산업이 법제화에 막혀 생산성이 악화됨에도 채굴장비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사 비트메인(Bitmain)의 최신판 채굴기 ‘앤트마이너 S19(Antminer S19)’가 판매 개시 당일 모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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