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입력 오기로 1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지불했다.
13일(현지 시간) 이더리움(ETH)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etherscan.io)에 따르면, 13일 오전 3시 4분경(UTC) 코인원 계정(‘0x167a933’로 시작하는)에서 다른 코인원 계정(‘0x8454190’로 시작하는) 계정으로 소액의 신테틱스네트워크토큰(SNX)이 전송됐다.
전날 코인원에 상장한 신테틱스네트워크토큰의 거래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코인원 측이 실수를 저지른 것. 당시 코인원은 거래 수수료를 약 656ETH을 입력했으며, 현재 시세로 8만 96달러, 한화 약 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재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상 거래 수수료는 0.01ETH이지만, 해당 금액은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중 상당히 높은 액수다. 즉, 상장한 암호화폐 거래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거래 수수료로 약 1억 원을 지불한 것.
이와 관련해 코인원 측은 수수료를 수기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는 이러디움이나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전송할 때, 보내는 사람이 거래 수수료를 직접 입력할 수 있어, 오기가 발생할 수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최근 내부 시스템상 변동이 있어서 실수가 발생한 것이지, 고객 자산에 피해가 있거나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같은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거래 테스트 과정의 매뉴얼을 다시 정비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실수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트론 네트워크(Tron Network)에서 약 15분 동안 총 50.5억 USDT가 발행됐으며, 50억 USDT가 소각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테더 CT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테더가 5,000만 달러 옴니 기반의 테터 토큰을 트론 블록체인을 통해 교환하려고 하는 동안 십진법상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니엑스(Poloniex)'는 “그의(파올로 아르도이노) 말이 맞다”며 “우리가 USDT 체인 스왑을 돕고 있는 과정에서 잘못된 양의 테더가 실수로 발행됐고, 이후 이 값은 처음 의도한 값으로 잘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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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법 공포일을 1년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코인원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에 따라 전통 금융권 수준으로 자금세탁방지(AML) 컨설팅 및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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